하늘열차에서 만난 티베트 아가씨

늦은 저녁에 북경서역에 도착한 나는 기차출발시간에 쫓겨 부랴부랴 칭짱열차에 올라탔다. 티베트의 수도인 라싸까지의 총 이동거리는 4000km가 넘고, 걸리는 시간은 48시간을 달려야 도착한다. 밤늦은 시간 침대에 누우니 잠이 오지 않는다. 그렇게 꿈꿔오던 티베트의 땅에 도착한다고 하니 설레는 마음 때문인가 보다.
아 침식사 를 마치고 창가의 의자에 앉자마자 창밖을 내다본다. 이국적인 도시며 시골마을이며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한국을 떠나온 실감을 강하게 받는다. 잠시 창밖에 풍경에 넋을 놓고 있는 사이에 내 앞자리에 사람이 안 잤다. 좁은 복도에 탁자를 두고 마주보는 구조이기에 서로 눈빛을 마주쳤다.

내 앞에 사람은 다름 아닌 티베트의 젊은 여성이었다. 티베트인과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색하지 그지없었다. 어떻게 할까 간단한 인사라도 해야 하는 건가 망설이다가, 용기가 나지 않아서 창밖으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앞에서도 나를 의식했는지 힐끔 힐끔 서로를 쳐다봤다. 처음 만난 티베트의 젊은 여성인데 왠지 마음에 끌릴 정도로 예쁘다. 전형적인 티베트인의 굵은 턱 선이며 까무잡잡한 피부에 순수하고 맑은 눈동자를 소유하고 있었다. 조금만 중국어를 잘하거나 티베트어를 했으면 말을 걸어 보는 건데 하고 마음속으로 삭힌다.

얼마나 지났을까 자주 시계를 보아도 시간이 멈춘 느낌이 든다. 기차에서 잠자고 먹고, 그 의외에 하는 일이 없어서 그런가 생각된다.

china / 08.01.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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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admin on 200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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