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트레킹, 촘롱-진우-나야풀

Chomrong(2170)-진우-나야풀
촘롱에서 휴식이 너무 달콤했었다. 촘롱에서 출발한 일행은 진우에서 온천욕을 할까 그냥 내려가나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촘롱에서 진우까지의 거리가 불과 두 시간 남짓 거리라서 시간도 어정쩡해서 온천욕은 물 건너갔고, 그냥 나야풀까지 한걸음에 가기로 했다. 포터는 너무 무리한 일정이라고 우겼지만 내가 강력하게 설득해서 긴긴 시간을 하산을 하게 됐다. 포터와의 갈등 보통 있는 일이라고 한다. 가끔 말을 안 듣는 포터들이 있다고 하던데 그에 비해 무쿤다는 나은 편이다. 하산길이라서 그런지 평평한 길과 내리막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제법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


중간에 쉬는 타임에 산골의 할머니와 손자와 아이들도 만나 사진도 찍고 나름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그렇게 긴긴 시간을 하산을 하는데 조금 힘에 부치기는 했다. 옆에 누나는 아주 힘들어서 죽겠단다. 나중에 도착 후에 내가 어떻게 나야풀까지 내려왔지! 하며 한탄스러운 표정으로 푸념을 내놓는다.

하산 중에 산골학교가 있었다. 제법아이들이 많았고 체육시간인지 논밭에 나와서 배구를 한참하고 있었다. 학교를 둘러보고 아이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가고 내려가길 반복을 하였다. 시간이 촉박한 이유는 5시 이전에 나야풀에 도착해서 포카라가는 택시를 타야 하기 때문이란다. 조금만 시간이 늦으면 못 가고 발이 묵일 수도 있다고 한다. 온힘을 다해 빠르게 내려간 덕택에 5시 이전에 맞추어 나야풀에 도착한 일행은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뛰듯이 달려 택시에 올라탔다. 근데 우리가 탄 택시가 약간 반칙을 했나보다 먼저 기다리던 택시기사들이 네팔말로 기사를 다그치기 시작하면서 결국 다른 택시를 옮겨 타서 포카라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우리의 포터 무쿤다
늦은 시간에 포카라에 도착한 우리일행은 포터에게 계약된 돈을 줘 야해서 ATM기기를 찾아 뽑아 주기로 하였다. 근데 웬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정전 때문에 기기가 제대로 작동되질 않아서 누나한테 돈을 꿔서 지불을 하였다. 포카라에 도착하면 서양식레스토랑에서 칼질을 하자고 하던 찰 라였다. 촘롱에서 만난 벨기에분이 포카라를 내려가면 꼭 가보라고 추천을 해줬다. 이름이 생각이 안 나지만 빵집 옆에 2층에 위치한 서양식레스토랑이었다. 이탈리안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기대한 만큼 맛이 훌륭했다. 무쿤다도 좋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식사도 마치고 어쩌다보니 무쿤다의 집으로 가는 버스시간이 훌쩍 넘어 버렸나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내가 있는 호텔에서 같이 자기로 했다. 그 다음 날 무쿤다의 집에 초대를 받아 가기로 하였다.
히말라야 안녕
Annapurna Base Camp Trekking, Himalaya Napel,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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