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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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터의 여인들
바라나시의 지내온 날이 5일이나 지났는데 항상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버릇이 있어서 가트의 아침풍경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모처럼 이른 새벽에 일어난 나는 서둘러서 가트로 향했습니다. 숙소에서 가트는 지척이라 금방 도착 한 나는 한참을 둘러 보다 많은 사람들을 보고 놀라웠습니다. 게을러서 아침9시쯤이나 돼야 하루를 시작하는 인도인들이 이렇게 이른 새벽녘에 이렇게 많이들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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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가트를 거닐다가 아침 해가 뜨는 장관을 사진기로 담기도 하다가, 조금 남쪽으로 걷기 시작하니 많은 사람들이 강가에 나와 빨래를 하였습니다. 그곳으로 조금 가까이 다가가다 만난, 꼬마 수지 내목에 걸린 카메라를 보더니 대뜸 사진을 찍어 달라고 조르는 것이었습니다. 몇 장을 찍어서 보여줬는데 이젠 자기가 찍어 보겠다고 계속 졸라대서 어쩔 수 없이 사진 찍는 방법을 간단하게 가르쳐주니까 마구 셔터를 눌러대는 바람에 조금은 어이가 없어서 카메라를 낚아채서 목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꼬마아이의 가족인 것처럼 보이는 아줌마와 처자가 강가에서 수영을 하듯이 목욕을 해서 셔터를 연신 눌러 댔습니다. 옆에 있던 꼬마가 골이 났는지 우리 누나를 찍지 말라고 손을 번쩍 들어 올려 큰 수건으로 가리는 것입니다. 꼬마의 고집에 나는 하는 수없이 백기를 들고 말았습니다. 처자와 짧은 대화를 하는데 조금 새침때기 같아 보였습니다. 수줍음이랄까 그런 면도 있기는 했는데, 인도여행을 하면서 처자와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상대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알게 된 인연으로 찍은 사진을 몇 장을 프린트해주기로 하며 집주소와 이름을 적고 돌아 섰습니다.

이번에 짧은 만남으로 인하여 앞으로는 사람들을 만나며 사진을 찍을 때는 메모하는 습관과 사진프린트를 해줘서 다시금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나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들의 사진을 찍을 때는 자주 여러 번을 만나야 친근감이 생기게 되고 내가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게 되며 그러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라나시, 3.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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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admin on 20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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