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세요?

가트에서 푸자를 보다가 밤은 늦었지만 길을 익히는 샘치고 평소에 잘 안가는 야채시장 골목으로 들어섰다. 워낙 복잡한 게 바라나시 골목이라는데 두 번째 걸었던 골목이지만 밤이라서 그런지 길을 헷갈리다가 다시 원점으로 와서 이번엔 초입에서 반대쪽 골목으로 향했다. 모든 것이 낯설게 보였지만 느낌상으로 올바르게 왔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걸음을 재촉했다.
늦은 시간이지만 저녁식사를 해결을 해야 했다. 인도에 한국인들이 많이 오기는 하는가 보다 어설픈 글자지만 조그맣게 한글로 써져 있는 간판들이 몇 개가 보이더니 옴베이커리가 보였다. 무작정 식당 안으로 들어선 나는 한국인 여행자들을 만났다. 바라나시에 도착한지 얼마 안됐다고 했다. 이름까지는 물어 보지는 못했지만, 함께 식사를 하러 온 거 같았다. 첫인사가 혼자세요? 하고 묻는 것이었다. 대충 자초지경을 말하고 지금은 혼자라고 둘러 대고 있는 내 모습이 비참하기는 했다. 고작 바라나시에서 며칠밖에 지내지 않았지만 같이 동행하는 친구가 없다는 것은 슬픈 것인가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이었다.
나름 혼자일 때는 혼자라서 편하고 같이 할 때는 함께해서 좋은 점이 있는 것 같다. 어차피 혼자 시작했던 여행 혼자라면 어떠냐! 둘이라면 어떠냐! 만나고 헤어짐이 반복되는 긴긴 여행 속에서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결론을 내렸다. 어쩌면 같은 한국 사람과 여행하면 신경 써야 하는 것도 너무 많아서 안 좋은 점도 있다. 현지인들은 한국인들은 둘, 셋 무리를 지어서 다닌 다고들 한다. 꼭 그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같은 한국인으로 신경 써야 하는 예의나, 여러 가지 가식이나 그런 것들을 비유를 맞춰야 하는 것이 귀찮은지도 모르겠다.
아 그래! 바라나시의 샤일 꾸마일이나 바바들이 나의 친구지.. 그리고 그리운 네팔친구 무쿤다까지.. 난 혼자라도 외롭지 않다. 언제 어디를 가나 반갑게 맞이해주는 인도사람들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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