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터에서 만난 소년
가트를 배회하던 나는 이번엔 화장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화장터 금방에서 들어서면서 쾌쾌한 시체가 타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바라나시에 있으면서 몇 번이고 방문을 했지만 이곳의 분위기나 사진을 못 찍게 엄하게 단속하는 편이라서 화장터금방에서 사진을 찍은 기억이 없었다.
그리고 화장터에 간 이유를 하나 꼽으라면 화장터금방에 한국음식을 판매하는 카페가 있는데 제법 맛있다. 몇 안 되는 한국식당이지만 바라나시에서 한국음식은 화장터금방의 카페가 제일 한국 맛이 나는 거 같다. 그리고 바라나시에 절대 구경할 수 없는 메뉴 ‘아이스커피’가 여름이 서서히 다가오면서 인기 만점이다.
식사를 마치고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데 한 소년이랑 친해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가이드처럼 이것저것 설명해주고 그래서 대가를 요구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란다. 그렇게 한참을 소년과 다니며 마을사람들을 만났다. 이날 특히 더워서 그런지 아이들이 가트에서 다이빙을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가까이서 지켜보니 재미있어 보인다. 문뜩 어릴 적 시골강가에서 물장구치던 기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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